[앵커]<br />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아파트 경비실은 찜통처럼 변하고 맙니다.<br /><br />그래서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는데요.<br /><br />정작 경비원들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와 함께 어떤 사연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차상은 기자!<br /><br />먼저, 입주민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기증한 이유부터 설명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아파트 입구에는 가로세로 크기가 2m 남짓한 경비실이 있는데,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마치 찜통처럼 변하고 맙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경비원들은 땀에 흠뻑 젖은 채 근무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모습을 본 한 입주민이 용기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이 사는 동을 담당하는 경비원에게 여름철 힘든 점이 없는지 묻고는 지난 주말 자비를 들여 에어컨을 설치해 준 겁니다.<br /><br />가격을 물어보니 40만 원 정도의 제품이라고 하는데 무더운 여름에 종일 고생하는 경비원을 모른 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입주민은 시원하게 지내라고 에어컨을 기증한 건데, 정작 경비원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어제 취재 차 경비실을 찾아가 보니 에어컨 전원 케이블은 뽑혀 있는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옆에 있는 전원 콘센트에 코드를 꽂기만 하면 되는데, 그러지 못한 겁니다.<br /><br />정오가 되기 전이었는데도 실내 온도는 33도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햇볕이 강할 때는 39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경비원 한 명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있었지만, 얼굴과 목에는 땀에 줄줄 흐르는 상태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도대체 무슨 이유로 에어컨을 앞에 두고도 못 쓰고 있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첫 번째 문제는 전기 요금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아시다시피 아파트 경비실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부담합니다.<br /><br />관리비에 포함되는 것이죠.<br /><br />경비원이 에어컨을 사용하면 사용한 만큼의 전기요금은 주민들이 내야 하는 건데,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경비원에게 무작정 사용하라고 하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문제는 형평성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 아파트 단지에는 30곳에 가까운 경비실이 있는데,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이번에 주민이 기증한 경비실 1곳뿐입니다.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0912004338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